
미담타임스 황명수 기자 | 경상남도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정법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자유치원 기록물’ 8건 31점을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자유치원은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마산포교당인 정법사 부설 유아교육기관이다. 통도사에서 운영하던 마산포교원의 배달학원과 마산지역 사회운동세력이 운영한 마산학원이 결합해 1927년 배달유치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이후 1940년 ‘대자유치원’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기록물은 1927년 개원부터 1945년대까지의 원아 모집과 학사 운영, 활동 모습 등이 상세히 담긴 자료다. ▲ 입원 원서철 ▲ 졸업생 명부 ▲ 학사 보고철 ▲ 졸업앨범 ▲ 개원 기념사진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록물은 근현대 유아교육사 연구는 물론, 당시 마산지역의 생활사와 시대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보존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설립 과정에서 신간회 활동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들이 다수 관여했다는 사실이다. 이형재(1882~1938), 최철룡(1902~1971, 건국훈장 애족장), 명도석(1885~1954, 건국훈장 애국장), 이상만(1898~1938, 건국포장) 등이 창립 당시 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대자유치원이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일제강점기 마산지역의 항일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설립·운영됐음을 보여준다.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대자유치원 기록물은 지역사회가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라며, “우수한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자체 및 소유자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활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